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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외롭다 쓸쓸하다 따뜻한 품이 그림다 그리고 제목 가을이라고 쓰면 된다 온갖 귀한 선물 풍성하신 은혜 알곡과 가라지 추수 감사 그리고 제목 가을이라고 쓰면 된다. 이거면 됐지 길게 쓰거나 부연 설명 없어도 다 알고 느낀다 다만 세상에서 가을과...
흘러가는 데로
그리움이 지나가네 바람 타고 쪽 빛 바다 건너 보내려니 이네 아쉬운 마음 어쩌나 계절처럼 흘러가고 강처럼 흘러가는 걸 어찌하랴. 기도하며 마음을 위로하지만 그리움이 언제 다시 올까 안타까움이 시계 추 반복하듯 삶을 심성을 영혼을 아프게 하네....
어리석고 미련하네
뜨거운 돌을 들고 사네 들고 살라는 법과 규칙은 없어도 자신도 모르게 들고 사네 손이 데어도 마음을 조리면서도 결단코 그돌을 놓으면 죽음인 줄 아네 그 돌을 놓으면 자신의 존재감이 사라질까 두려워하며 불안해 하는 이상한 확신에 잡혀있네 손이...
천국백성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자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시고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것 같이 하여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시리라 주께 복 받을 양들이여 창세로부터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내가...
구월의 연가
설렘 선명한 빛깔 국화 피고 눈부신 숨결 선한 눈 한결같은 마음 인생의 여정 진실한 만남 아름다운 세계 슬픔 기쁨의 교차점 축복 속에 모임 찬란한 순간 결실 추수 하늘 곡간에 수장 밥을 짓고 가을을 퍼 담아 한 상 차려 내는 가을이다
주님과 함께
주님 보좌 앞에 이를 수 있음에 감사 주님 몸된 교회에 들어올 허락은 축복이다 눈을 떠서 하루를 시작함이 주님과 함께 아무에게나 있음도 아닐진데 만세전에 택함을 입은자 뿐이랴 누군가는 하루의 시작이 고독으로 무너지고 괴로움으로 문을 열지만 나는...
나무토막
활활 뜨겁게 눈부시게 타다가 도중에 꺼져버린 큼지막한 나무토막 뒷맛이 짐찜하고 어쩐지 꼴불견입니다 그을려서 시커먹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나무토막 처음 사랑을 버린 에배소처럼 성령의 불이 꺼진 교회같습니다 몸집은 작지만 아주 조그맣지만 온몸...
나는 포로입니다
나는 붙들여 끌려온 포로 손끝으로 더듬어 교량을 건설 중인데 나는 영원의 시간에 사로잡혀 노역 중이다
끝까지 간다
혼돈하고 공허하고 흑암이 깊음 위에 있음에도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셨다 삶과 죽음 아수라와 윤희 하늘과 바다 산과 물 남자와 여자 망족과 패족 좌와 우에서도 간다 착시와 착각 이미와 벌써 오전과 오후 은퇴와 번복 기권과 거부 아전인수와...
말씀의 기갈
그렇습니다 심판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라 전체에 기근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음식과 물이 아니라 말씀의 부족으로 생긴 기근입니다. 사람들이 이리저리 동서남북으로 찾아 헤매며 다닐 것입니다. 말씀을 듣겠다며 어디든 가서 귀 기울여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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