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가지 묵상
2021년 3월 3일
1분 분량
뱀은
아예 껍질을 바꿔서
허물을 벗지만
사람은
살살 때만 벗기고
허물은 감춘다
물건을
훔친 도둑은
잡히고
양심을 훔친 도둑은
높은 자리에
오른다
유행은
보일 듯
말 듯
유혹은
줄 듯
말 듯 한다
웃으면서
등치는 분들과
괜히
따라 웃으며
당하는
사람들의 드라마다
뜨거운 것은
식고
약속을 깨지는 거야
다 그래
울면
너만 바보 돼
사는 게
힘들다
한
문장이야
나이 먹어봐
늙어봐
당신을
바꾸고 싶소
까도 까도 껍질
알맹이는 없고
냄새만
지독한 양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