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신 날 이틀 지나 사흘 후 밤하늘 별빛 더욱 빛나던 날 능선에 걸린 달빛 마지막 숨 고르던 날 늑장 부리던 미명(未明)도 저만치 길 트던 날 천사들이 내려와 무덤 문을 열던 날 빌라도의 봉인이 무참히 찢긴 날 관원들과 제사장들이 음모를 꾸미던 날...
과원 지기 마음포도 원에 한 그루 무화과나무는 별로 소중한 나무가 아니었다. 더구나 삼 년이나 열매 없는 나무는 별 볼 일 없으니 주인이 찍어 버리자고 할 때 농부는 그 한 나무도 소중히 여긴 것처럼 작은 것에도 최선을 다할 때 충성이듯 작은 달란트 작은...
누가복음 15:17-20울타리 벗어나면 날개 돋을 줄 알아도 낯 선 들판이나 산모퉁이 뉘집 처마 아래 새우잠 자다보면 찬 바람이 등줄기 후려치고 지친 심령의 우물 매말라 가는데, 낡은 신발에 모래먼지 달라붙는 손 시린 저자거리의 주린 호구지책으로 언 손 내밀어 찬밥 한...
나는 겨울 나무겨울 찬 바람에 잎새들 떠내보내고 빈 몸으로 서 있는 겨울 나무 눈서리 찬바람 불어도 견딜 수 있는 것은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봄날 오면 가지마다 연두빛 잎새 노란 꽃망울 피어올릴 부푼 꿈이 있습니다 찬바람 불면 휘바람으로 주를 찬양하고 눈...
천양지차(天壤之差)다.1. 12월 31일과 1월 1일 단 하루 차이밖에 없는데도 느낌이 확 다르네 천양지차(天壤之差)다. 어제까지만 해도 생각지 못했던 것들이 하룻밤 사이에 알게 되었으니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넘어야 하는 강 삶과 죽음 사이의 경계도 어쩌면 이런...
눈에 보이지 않아도 살아서 호흡하고 있는 동안에는 손톱이 자라는 것을 하시나요 눈에 보이지 않아도 소리 없이 살금살금 자라나지요 깎고 나면 또 어느새 자라서 불편하면 그때야 관심이 생기지요 이렇게 손톱은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요 감사이지요 이와같은 믿음으로 비젼을...
119차 특별새벽기도회를 마치며우리교회 특별새벽기도회가 항상 그리하였듯이 새벽 5:30분 해가 뜨기 직전 가장 어두울 때 시작하여 밝아지는 시간까지 주님께 말씀 듣고 기도합니다. 2023년을 기도로 마감하고 감사로 예배 하며 한 해를 준비하기 위한 거룩하고 축복 된 자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