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 nyskc univ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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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10시간 전

후덕 함을 보았네
불평이 없네
누구에게 나
싫은 소리
안 했네
그져 묵묵히
맡겨진 사명
감당하네
힘든 내색 안하니
귀한 열매 되었네
한때는 견디기 어려운
박해도 있어
손가락질도 받았네
고난도 있었네
눈물도 있었네
참았네 견뎠네
인내하였네
이 날이 오기까지
소망을 버리지 않았네
놓치지 않았네
달려갈 길
다 달려왔네
주만 바라보고
쉬지 않고
푯대를 향하여 뛰었네
구비구비
구곡간장 녹이며
매운 고추 보다
더 매섭지만
주 안에 있었네
주의 사랑 안에서
풍작을 일구어 내었네
여기 저기에서
하하하
호호호 누렇다네
흙을 닮은
늙은 호박
주꼐서도 기뻐하시네
넙적하고
큽직한 열매 되었네
한결같은
부지런함으로
묵묵히
때를 기다림이
내가 나 되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