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 겨울의 끝이 아직 저만치 있는데도 입춘이 지났다 생각하니까 추위가 확 가시는 느낌이다. 긴 겨울 너머 꽃샘추위까지 다 지나고 나서야 빈 가지에 연초록 새순이 돋고 예쁜 꽃이 피어나겠지만. 나의 생각 나의 가슴속에서는 앞질러 벌써 꽃피고 봄이 온...
주님만이 나의 생명세상이 아무리 거칠고 광야 같을지라도 생수(生水)이신 예수님만 있으면 나는 살리 영원히 목마르지 않으리. 세상이 아무리 춥고 슬픈 일 염려가 많아도 성령 충만하면 넉넉히 이기리 어떤 혹한(酷寒)도 이기리.
겨울 너머 어찌할 수 없는 칼바람이라면 온몸으로 기꺼이 맞게 하소서. 겉보기에는 내게 있는 것 쓸쓸한 빈 가지 맨몸밖에 없을지라도. 내 안에는 주님 주신 생명이 있어 한순간도 쉼 없이 새봄을 만들고 있으니. 찬바람의 채찍이 매서우면 매서울수록 겨울 너머...
새 하얀 눈 길에 하늘에서 펑펑 함박눈 내려 세상의 길을 말끔히 지워버리네.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새하얀 눈길에 최초의 발자국을 내며 황홀히 걸어가네. 살아가는 일 또 사랑하는 일도 새 출발이 가능하다는걸 문득 깨닫네.
우리의 만남추위에 꽁꽁 언 두 손이 만나 서로 어루만지고 쓰다듬어 주면. 얼음 장 같은 냉기 금세 사라지고 손가락 마디 마디 따스한 강물 흐르나니. 살을 에는 칼바람 휘몰아치는 긴긴 겨울도 너끈히 참고 또 이겨낼 수 있으리.
마태복음 11:28여름 저녁은 늘어지게 긴데 넌 짧아도 정말 짧구나. 지는 해와 깜깜한 밤 둘 사이를 잇고는 총총 사라진다. 오늘도 하루 종일 추위에 떨었을 생명들 어서 따뜻한 안식에 들으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겨울도아직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았어요...NY 한 철 피었다 지는 꽃같이 겨울도 우리 곁에 잠시 머물다 가는 것. 겨울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겨울이 떠나 갈 날도 차츰 가까워지느니. 살을 에는 칼 바람 사정없이 불어 온 대도 춥다고 너무 춥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