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내리네임자 산이 왜 저리 붉나 창공이 시리다고 벌겋게 노랗게 불질렀나 기러기 길 어두울까 산마다 들마다 가로수 길마다 불 밝혔나 그림 같구려 임자 가을이라 그렇다면 그리 하시게 울 엄마 북망산천 길 훨훨 타오르게 부디 그리 하시게 가을이 진하게 무겁게...
사랑은 오래 참은 것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는 것입니다. 가짜 사랑은 기다리지 못하고 변절합니다 조금만 해가 되어도 조금에 상처가 되어도 원수로 삼고 돌아서서 고소합니다. 주님을 사랑하다고 고백하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세상 법에 고소고발 하지요 주님의 사랑은 타락한...
가을이 진하다부론으로 가는 길 고센으로 가는 길 집으로 가는 길 내가 다녔던 길가는 가을이 진하다 얼마나 진한지 낮에는 화폭으로 들어가고 밤에는 오색 등불로 밝혀진 거리를 걷고 있는 듯하다 가을비 내리니 그 가을 색이 더욱 진하다 못해 찐하여 물감을 뿌리고...
사랑은 모든 것을...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는 것입니다 참는다는 것은 ‘스테게’ 곧 지붕을 말합니다. 덮어준다는 말입니다. 감싸주고 참아내고 덮어주는 것입니다. 포용력을 말합니다. 넓은...
가을이 깊다 화창한 봄날 엊그제 일만 같고 찌는 무더위와 장마의 기억 생생한데 어느새 가을이 깊다 교회 29주년 하며 기도하던 날이 흐르고 교회 30주년에 주께서 이루실 것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으니 벌써 겨울이 오고 있다 푸르던 잎 단풍 물들고 벌써 총총...
성령의 비추색(秋色)의 열기에 놀랐는지 자연 발화된 산야(山野)에 오색 산불 끄려고 비가 내립니다 헌데, 그불은 꺼지지 않고 오히려 더 활활 타고 있으니 색감만 더욱 짙어지고 있네요 가녀린 손목에 힘이 다하면 허공으로 굴러떨어져 검붉은 나목(裸木)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