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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處暑)가 되면


말복을 지나

24절기 가운데

열 네 번째 절기

처서(處暑)다.

이제 더위가 멈추고

선선해지면서도

햇살이 뜨거워

알곡과 과일들이 익어간다

여름 동안에 습했던

옷가지와 이불

책을 꺼내어

햇볕에 넌다.

아침과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하지만

서늘하다.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하늘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

한래서왕(寒來暑往)

찬 것이 오면

더운 것이 물러가듯

가을이 자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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