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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연가

최종 수정일: 8시간 전


Corlado, NYSKC
Corlado, NYSKC

그늘이라고 썼다가 지운다

감사하게도

돌아보면

밝은 날이

더 많았다


발이 푹푹 빠지는

뻘 밭이라고 썼다가

바지락 맛조개

뻘 낙지라고

바꿔 쓴다


내가 주님을 만난날

삶의 모퉁이

힘겨워

헉헉하는 시간이

오히려 감사가 되었다


봄이 배송되었어도

찾아오지 못한

화창한 오월의

도착 문자처럼

밝은 알람이 울린다


생의 문을 똑똑

두드려도

겨울속에 갇혀있던

나에게 말씀하신다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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