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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갑니다
흐르는 물에 몸을 담고 있으면 가만히 있어도 내 몸을 휘감아 흘러갑니다. 세월의 강물에 삶을 담그고 있으면 가만히 있어도 세월이 내 생을 휘감아 흘러갑니다. 뭔가 해보겠다고 안달하고 소란을 피우지 않아도 인생의 시간은 강물같이 흘러 흘러서...
서툴지요
누구나 시작은 다 서투르지요 초신자의 신앙은 물론 태어나 첫걸음도 첫사랑마저 미숙한 것이 어쩌면 당연하지 않겠어요 한번 넘어져도 다시 또 일어나듯 사랑과 꿈 고난 아픔의 서투름이 오히려 성숙하게 하지요 주를 사랑함은 물론 이웃 사랑도 서툴지만...
바람처럼 성령님 오시면
성령의 바람이 불어오면 즐거이 온 몸과 마음으로 영접하리 바람에 춤을 추는 나무처럼 성령님과 하나되어 춤을 추어야지 하늘로부터 강한 성령이 임하시면 처녀가 신랑을 기다렸던 심정으로 맞이하리 나를 찾아 먼나먼 길을 달려오셨으니 온 몸으로 영접하리...
비교하지 말자
금방 눈에 띄는 예쁜 꽃들은 언제 사람들에게 꺽일지몰라 늘 걱정하겠지만 세상사람들의 눈에서 벗어나 있는 난 하루하루 맘 편히 살수 있지요 어디 이뿐인가요 생각해 보면 제 아무리 잘난 꽃도 나처럼 한 철인걸요 살아 있는 동안 환한 웃음 띄며...
창 너머
창 너머 매일 보는 초록 이파리들 밑도 끝도 없이 날로 날로 빛깔이 짙어가네요 이웃들이 눈치 못 채게 조금 조금 변하네요 어느 틈에 진 초록 옷을 입었네요 나의 신앙 나의 삶 나의 가슴도 저 싱싱한 생명의 빛으로 물들어지겠지요 조금은...
어디서나 곱습니다
예뻐라 예뻐라 하지 않아도 그냥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이색 저색 입히지 않아도 그저 마냥 아름답습니다 이 자리 저자리 가르지 않아도 어디서나 곱습니다 은혜를 받은 사람은 다 이렇게 고백합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다 곱고 예쁘다...
나의 생애
보기만 해도 가슴속까지 시원한 생기 넘치는 빛깔의 초록 나무같이 누가 뭐래도 삶은 즐거운 거라고 바람에 춤추는 초록 나무같이 지금 이 순간 살아 있음의 기쁨을 마음껏 느끼고 뽐내는 나의 생애가 되자 성자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 입어 천국 백성이...
그 나라에 있으리
이 꽃이 피고 지면 한 계절이요 저 꽃이 피고 지면 또 한 계절 잠시 꿈같이 피었다가 지는 꽃 따라 세월 잘도 간다 꽃들이야 철 따라 피고 지고 또다시 피겠지만 그 어느 꽃 계절에 나는 이 세상에 더는 없으리 영원한 나라 계절도 세월도 계수할 수...
펜데믹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할텐데 전쟁터로 방문하였더니 전투가 아주 심각했다 입구부터 얼굴을 반이나 가려 힛찹을 쓴 여인들과 같은 모습이다 어떻게 생긴 얼굴인줄은 모르지만 긴장된 모습으로 마스크 쓰라고 손짓하며 안으로 안내한다 전쟁터는...
다녀왔습니다 2
처음 나갔을 때 만난 첫 번째 문은 C/R 십자가의 길 문을 열러 그 너머를 보여 주셨으나 허락하지 않으셨네 다시 나간 두 번째 문은 B/D 다윗의 감사였고 주님 계신 궁전까지 들어갔으나 저 멀리서 바라보며 기다리는 이들이 있어 다시 돌아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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