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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에 한 송이 꽃

고센으로 가는 길

87번 하이웨이를 달리는

운전 중

무심코 바라보니

눈에 번쩍 띈

연분홍

빨간 꽃 드러낸

나무를 보았다

아직 꽃샘추위

감도는 산중에서

환히 웃으며

모두가 검의 칙칙한

분위기가

가득한 곳에서

혼자만 활짝

웃고 있다

아직 작고

여린 몸으로

온 산에

봄기운 풍기는

믿음으로

은혜로

사는 자의 모습으로

도전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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