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놓아 울어도
- nyskc univ
- 8월 28일
- 1분 분량

매미의 울음 소리가
소음이다
공해다
어쩌면 이렇게 시끄러울까
전화통화가 불가능한 것처럼
방해가 되고
거슬림이 된다.
왜 이렇게 울까
생태학적으로 그려러니 하면서도
너무나 우니까
정신이 없다
아마 한 여름이 지나가는 것이
아쉽겠지 왜냐하면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
젖 먹던 힘까지 다하여
울며 애원하며
통곡하리
얼마 남지 않은
생에 마지막을 생각하며
목 놓아 울겠지
운명인 걸 어찌하리
정해진 삶인 것 어찌하리
피노키오처럼
사람이 되고 픈 그 마음
그 소원을
매미들도 가졌겠나
그래서 저렇게 울고 있나
우리의 시간은 정해진 것
운명이라
나만 모를 뿐
하나님은 아시리
돌이키거나 연장되지는 않으리
히스기야처럼
나사로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