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에
춤추는 일 없이
질 때까지
가만히 있어야 한다면
꽃은
얼마나 숨이 막힐까.
세월의 비바람에
흔들리는 일 하나 없이
한평생
죽은 듯이 있어야 한다면
삶은
얼마나 갑갑할까.
신앙생활로 인하여
고난이 없었다면
주님을 알았을까
예수님을 사랑하니
예수쟁이다
미쳐도 곱게 미치라
거센 바람
핀잔으로
더욱 주를 사랑하네
바람이 없다면
내 믿음의 무게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바람은 나를 알게 하고
바람 같은 성령으로
나를 진리 가운데로
가까이
더 빨리
가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