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를 향한 담쟁이
- nyskc univ
- 6일 전
- 1분 분량

가파른 벽도
가시가 많은 나무에도
능숙하게 오르며
누구도 따라 잡을 수 없는
기술이다
바위에도
까 까 지른 절벽에도
오르는 것을 보면
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어디서 배웠을까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도
완전하게 붙어 있는
인내의 힘
오르느라
불평할 만도 한데
봄에는 파란 옷
가을에 빨간 옷
두 얼굴의 담쟁이
항상 위로 높은 곳으로
오른다
바라는 것이 무엇이 있길래
높은 곳을 향하여
오를까
혹 저 높은 곳에서
부르시는 분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늘만 바라보는 담쟁이
저 넘어 기다리시는
주를 향하여
오르고 또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