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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저께가 처서 (處暑)

  • 12시간 전
  • 1분 분량

최종 수정일: 10시간 전



엊그저께가 처서(處暑)였다

그런데 얼마나 뜨겁고

습 하든지

뉴스자막에 중대 폭염 대문짝만하게

붉은 글씨로 경고한다


가을 냄새 실어나르는

매미들의 합창이

더 크게 더 많이

악을 쓰니 너무 시끄럽다

공해다 공해


하지만 처서(處暑)가 오니

그 안에 풀벌래소리

귀뚜라미 소리가 섞였다

높은 곳에는 매미들의 소리가

줄어들더니 오늘은 반으로 줄었다


매미가 노래하고 자리를 비켜주니

귀뚜라미가

다음 무대를 준비하네

이제 가을에

노래가 시작되네


미국에서는 들을 수 없는

한국에 투박한 소리이지만

여름의 전통음악

따듯한 위로 한자락 남기고

조용히 떠나가네.


더 놀라운 것은

처서가 지나자

저녁과 아침으로

찬바람이 불고 건조한 날씨로

쾌적하니 참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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