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저께가 처서 (處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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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10시간 전

엊그저께가 처서(處暑)였다
그런데 얼마나 뜨겁고
습 하든지
뉴스자막에 중대 폭염 대문짝만하게
붉은 글씨로 경고한다
가을 냄새 실어나르는
매미들의 합창이
더 크게 더 많이
악을 쓰니 너무 시끄럽다
공해다 공해
하지만 처서(處暑)가 오니
그 안에 풀벌래소리
귀뚜라미 소리가 섞였다
높은 곳에는 매미들의 소리가
줄어들더니 오늘은 반으로 줄었다
매미가 노래하고 자리를 비켜주니
귀뚜라미가
다음 무대를 준비하네
이제 가을에
노래가 시작되네
미국에서는 들을 수 없는
한국에 투박한 소리이지만
여름의 전통음악
따듯한 위로 한자락 남기고
조용히 떠나가네.
더 놀라운 것은
처서가 지나자
저녁과 아침으로
찬바람이 불고 건조한 날씨로
쾌적하니 참 놀랍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