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잃어간다(1)
- nyskc univ
- 1일 전
- 1분 분량
최종 수정일: 13시간 전

빛을 잃어간다
무화과가 흔들려 떨어지듯
별들이 자리를 이탈하고
하늘이 향방 없이 떠간다.
만상의 쇠잔함이
포도나무 잎의 마름 같고
빽빽한 구름의 급히 달려감 같이
하늘 군단이 바쁘게 왕래한다.
빙산처럼 쌓여있는 우박 창고
유황이 가득한 창고
어느 때
사용하려는가
낡은 천막처럼 헤어진 하늘
밀림 지대가 탈모 현상이 되어가더니
모래 바람이 불어 닥쳐
사막화가 되어 간다
북극의 빙산이
채석장처럼 와해 되고
바다의 울음소리가
마귀들의 싸움처럼 들려온다.
삶을 황폐함이
연약한 풀 한 포기
함부로 자르지 않던 바람이
폭군처럼 사납다.
명령을 받고
달려가는 검은 구름
노아의 때처럼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한다
이로 말미암아
세상은 물의 심판이 있었으니
종말 말세 지말
끝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