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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마음

  • 2021년 3월 28일
  • 1분 분량

1.

온몸으로 찬바람

눈 폭풍 맞으면서도

아무 일 없는 듯

가만히 서 있는 맨몸뚱이

겨울나무를 보니

알겠어요.

지상에 살아 있음은

고통 증에

인내라는 것

생명은 시련을 겪으면서

더 단단하고

깊어진다는 것을 알겠어요


새봄은 그냥

아무 일이 아니듯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알 것 같아요


2

어찌할 수 없는

칼바람이라면

온몸으로

기꺼이 맞게 하소서.

겉보기에는

내게 있는 것

쓸쓸한 빈 가지의

맨몸밖에 없을지라도.

내 안에는

그리스도 생명이 있어

쉼 없이

새봄을 만들고 있으니.

찬바람의 채찍이

매서우면 매서울수록

겨울 너머 따스한 봄을

더욱 간절히 기다리게 하소서.





 
 
주님 품에 안기리

시냇물 졸졸 흘러 강물 되고 강물 흘러 흘러서 바다에 닿듯. 햇살 좋은 날 반짝이는 시냇물 같은 기쁨도 가슴속 유유히 흐르는 강물 같은 슬픔도 이윽고 모든 것 포용하는 고요한 바다의 품에 안기리니. 주님 품에 안기리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리 삶의 어떠한 기쁨 생의 크나큰 슬픔 앞에서도 촐랑대지 않고 멈추어 서지 않고 쉼 없이 흐르리 흘러서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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