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겸손
- nyskc univ
- 2023년 11월 16일
- 1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3년 11월 18일

가을은 겸손
나눔
성숙이다
열매도
잎사귀도
다 내준다.
알몸으로 서는
나무들처럼
나를 벗는다
가을은 가난한 마음으로
빈손을 모아
주께 기도한다.
낙하를 기다리는 나뭇잎들과
땅에 뒹구는 낙엽이
함께 어우러진다.
가을 장엄한 아름다움에
주의 뜻을 쫓아
묵상한다.
나와 너
우리 모두를 위해
기도한다.
가을 비가
겨울을 재촉하니
조급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