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 nyskc univ
- 2023년 7월 27일
- 1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3년 7월 28일

먼 길도 한 걸음
한 걸음 걷는
황소처럼
유유히
바다로 흘러가는
저 강물처럼
넓은 하늘에
두둥실 떠가는
저 구름처럼
꾸물꾸물
제 갈 길을 가는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담벼락을 오르는
담쟁이처럼
일 년에
단 하나의 나이테를 만드는
나무처럼
초침과 분침에게
시치미 떼고 제 속도로 살아가는
시침(時針)처럼
느리게
느리게
어느덧 30주년을 맞이하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