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저께가 입동이었다고
겨울 흉내내며
사방 팔방에서
찬바람을
불어대며
소음들을
몰고가네요
거리가 한산하고
달리던
차들마져
엔진을 끄고
몸을 숨겼는지
시끄럽던
도로도 차분하네요
새소리마져도
잔치집같이
요란스럽더니
청명한 하늘에
한 마리의
노래만이
외롭게 들리네요
동장군이 왔다는
소식에
모두가 차분히
각자의 자리에서
겨울을 대비하느라
집으로
숨었나봅니다
입동,그래요
이 맘때면
꼭 오는 손님이니
역활 끝나면
떠날 것이니
움추리 말고
우리 주님을 노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