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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한 음성

  • 5월 9일
  • 1분 분량
NYSKC.2007
NYSKC.2007

바람이 지나간 자리마다

내 마음은 모래처럼 흩어져

기도의 그림자조차 남기지 못한 날들

나는 깊은 골짜기에서

스스로의 침묵에 갇혀 있었네


그때

어둠의 결을 가르지 않고

천둥의 무게를 빌리지도 않은 채

아주 가느다란 숨결 하나가

내 영혼의 문턱을 두드렸네


주님의 세미한 음성

빛보다 먼저 다가오는

하나님의 조용한 손길

그 속삭임은

내 이름을 부르시네


내 존재를 일으켜 세웠고

나를 꾸짖지 않았으나

내 상한 마음을

감싸 안았네

위로가 되었네


회복은

큰 기적의 폭발이 아니라

무너진 마음의 틈새로 스며드는

하나님의 미세한 숨결임을

그날 고요 속에서 배웠네


그리고 알았네

하나님은

내가 가장 낮아진 자리에서

가장 가까이 성령으로

속삭이시는 분임을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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