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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바람일 거야

창문만 흔들고 지나가는

허공일 거야

여름일 거야

소낙비를 뿌렸지만

흔적이 없잖아

겨울일 거야

하늘 가득 눈송이 날리면

녹아버릴 벌판일 거야

때로는

바람의 언덕에서

울기도 하고

눈길 위에서

빗길에서도

울기도 했지만

아름다울 거야

좋았을 거야

아무런 흔적도 없지만

마음에 써있을 거야

하늘이 알고

땅도 알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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