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리따운 용모를 가진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자신의 용모가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마음에 불만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어머니의 얼굴이었습니다. 보기에도 흉측하게 일그러진 얼굴이었습니다. 이 여학생은 친구를 집에 데리고 오는 일이 없었습니다. 물론 어머니가 학교에 오는 것도 극구 반대했습니다. 어머니의 얼굴을 누가 볼까 염려해서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만 도시락을 빠뜨리고 학교에 가는 일이 생겼습니다. 이 여학생의 어머니는 딸의 당부를 깜박 잊은 채 도시락을 갖다 주려고 학교에 찾아갔습니다. 딸의 반을 찾아 물어서 도시락을 전해 줄 때 그 여학생은 얼굴이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친구들이 당연히 그 얼굴 흉측한 여자가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이 여학생은 당황해서 그만 우리 집 식모라고 대답하고는 도시락을 빼앗듯이 가지고는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그 날 방과 후 이 여학생은 울며불며 어머니에게 대들었습니다. 왜 학교에 왔느냐고, 이제는 창피해서 학교 못 다니겠다고. 그때 그 어머니가 딸의 울먹이는 등 뒤에서 말했습니다. 그것은 그 어머니의 얼굴이 흉측하게 일그러진 사연이었습니다. "네가 아주 어렸을 때란다. 아버지는 회사에 출근하시고 나는 집 바깥에서 빨래를 하고 있을 때, 그만 원인 모를 불이 났었단다. 집안에는 어린아이인 너 밖에는 아무도 없었고 불이 난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방은 불길에 휩싸여 있었단다. 사람들이 소리 질러 그 사실을 안 나는 앞뒤를 가릴 겨를도 없이 집안으로 달려 들어갔고 안방에 누워 자지러지게 울고 있는 너를 부둥켜안고 뛰쳐나왔단다. 나는 너를 안은 까닭에 뜨거운 불길 앞에서도 내 얼굴을 가릴 수 없었단다. 그 후 심한 화상을 얼굴에 입고 입원하여 사경을 헤매다가 그나마 생명은 건졌지만 얼굴은 이 모양이 되었구나!"
이 여학생은 분이 나서 울먹이다가 어머니의 이 사연을 듣고는 돌아서서 눈에 눈물이 가득한 채 어머니의 품에 안겼습니다. "엄마, 용서해주세요. 제가 너무 잘못했어요." 그 후 이 여학생은 얼굴이 일그러진 어머니를 누구에게나 기쁜 마음으로 자랑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어머니의 감동적인 사랑을 봅니다. 이 어머니라고 살고 싶은 마음이 왜 없었겠습니까? 그러나 아들을 사랑하는 그 사랑 때문에 자신을 기꺼이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사랑가운데 가장 숭고하고 값지고 귀한 사랑은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어머니의 사랑보다 더 값지고 숭고하고 가장 귀한 사랑이 있습니다. 어떤 사랑일까요?
성경은 그 사랑을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증거합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아름답고 귀한 사랑입니까? 하나님이 사랑하는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 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보내 주셔서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이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왜? 귀중하고 값진 사랑이신가? 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 모두가 오늘 이 말씀을 통해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크시고 놀랍고 숭고한 사랑을 체험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벧전2: 22 -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