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긴 시간을
여러분을 뒤로 한 체
홀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비행기로
배 혹은 자동차로
다닌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동에 번쩍 서에서 번쩍하며
날아다닌 것도 아닙니다
세상에 있는 것과
똑같이 다녔는데도
먼 거리를 순간으로 옮겨가며
내가 알고 있었거나
몰랐을지라도
다 알 수 있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과거 현재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보게 되었는데
무섭고 두려운 일들이지만
마음의 평강은
고요한 바다와 같았습니다
그곳은 12보석 거울과 같은 진주나
황금으로 화려하게 꾸며졌다기보다는
성자 그리스도와 함께하며
낮과 밤 없이 아버지를 찬양하며 춤추는
축제의 예배가 있고
보고 싶었던 사람들
늘 존경하며 사모하고
닮고 싶었던 분들이
다 있어 좋았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원수 같은 이도 만났는데
여기서는 친구요
환한 얼굴로 다가와 인사하며
함께 노래하자며
춤을 청할 때
C/R이 열리며
또 다른 세계가 보였습니다
꿈인지 현실인지
시간과 공간을 넘어 들며
많은 사람 많은 일을 체험할 때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고 싶었지만
멀리서 안타까운 모습으로 바라보는
교회와 가족들로 인하여
돌아올 마음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