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항 주차장 침수 생존자 “왜 아들 데려가셨느냐 기도했더니…”

오천제일교회서 급박했던 당시 상황과 체험 간증

▲눈물을 훔치고 있는 김은숙 집사. ⓒ오천제일교회 유튜브 채널경북 포항시 남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벌어진 침수 사고로 중학생 아들을 잃은 어머니 김은숙 집사(52)가 지난 주일 오천제일교회에서 간증을 전했다. 김 집사는 태풍 ‘힌남노’가 동반한 집중호우로 침수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빼려다 고립됐고, 오후 9시 45분쯤 구조되며 약 15시간 만에 극적으로 생환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아픔을 겪었음에도 김 집사는 “할렐루야, 감사드린다. 저를 죽음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다시 살려주셔서, 우리 성도님들 다시 새롭게 뵐 수 있게 돼서 감사드린다”면서 간증을 시작했다. 김 집사는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라는 요한복음 11장 25~26절 말씀을 봉독한 후 다음과 같이 기도를 드렸다. “주님,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부활하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그러나 주님 저희는 주님의 뜻을 알지 못합니다. 우리의 부족한 인내심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합니다. 이 간증의 시간을 통하여 주님께 간구하오니, 우리에게 더 큰 믿음을 주옵소서. 성령님을 의지하여 있는 모습 그대로 간증하길 원하오니, 주님 도우시고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게 하옵소서. 저를 어둠에서 다시 살리신, 생명의 주인 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김 집사는 “이번 일을 겪으며 가장 사랑하는 늦둥이 내 아들을 잃었지만,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품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집사는 “제게 닥친 엄청난 이 어려움을 통해 하나님의 그 놀라운 비밀과 하나님의 사랑하심과 세상과 비교할 수 없는 그 큰 은혜를 새롭게 깨달았다”고 했다. 울먹이며 간증을 이어나간 김 집사는 “정말 뉴스에 나오는 그 일들이 나에게 닥칠 줄 몰랐다. 순식간에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이 슬픔과 가슴이 미어지는 이 아픔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는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이집트 선교사가 되겠다고 했던 내 아들이 내 옆에 없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얼굴 보고 싶고, 한 번 더 안아주고 싶고, 정말 따뜻한 그 체온을 느끼고 싶고,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그러나 그가 예수님의 품에 안겨 있음을 제가 알기에, 제가 더 하나님을 신뢰하고 약속의 말씀을 믿고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 집사는 “내성적인 아이였는데, 비전스쿨에서 친구를 사귀고 대화하는 법을 배우고, 성경을 스스로 읽고 큐티를 하며, 예수님을 알아가고 많은 영혼을 만나며 복음을 전하고 말씀 암송도 잘 하는 아이로 성장했다”며 “갑자기 중학생이 되면서 훌쩍 큰 아들은 저에게 든든했다. 무거운 짐도 다 들어 주고 시장도 같이 가고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김 집사는 남편의 건강으로 인해 50일 작정기도와 40일 작정기도, 7일의 금식을 하며 하나님 앞에 매달렸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남편을 살려 달라고 매일 울며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제 기도를 받으시고 지금까지 남편의 생명을 지켜 주셨다. 그런데 이 일이 있기 전 저는 마음이 편치 않는 꿈을 꿨다. 작정기도에 들어갔는데, 저는 그 꿈이 우리 아들에 대한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예상치도 못했다. 미련한 저는 그저 집안에 닥칠 일을 막아 달라고 그렇게만 기도했다.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하심을 나중에서야 깨달았다”고 했다. 사건 당일에 대해서도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김 집사는 “방송을 듣고 나가는데, 아이가 뒤따라 나왔다. ‘엄마 내가 지켜 줄게. 내가 보호자 해 줄게’ 그러면서 따라오는데 말릴 수 없었다. 나와서 가다가 제가 바람에 밀려서 넘어졌다. 아직도 무릎에 상처가 있다. 아들은 ‘엄마는 내가 없으면 안 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하 뒤편에 차를 세워뒀기에 그쪽으로 들어갔는데 거의 물이 없었다. 차를 빼 입구까지 오는데, 1~2분밖에 시간이 지나가지 않았는데, 이미 물이 차서 차 문이 안 열리고, 또 역주행하는 차가 있어서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차를 버리고 나가자고 했다. 아들은 나갔는데, 저는 문이 열리지 않았다. 아들이 조수석 문을 힘껏 당겨서 저를 나갈 수 있도록 도와 줬다”고 했다. 김 집사는 “입구로 나가고자 할 때 물이 폭포수처럼 갑자기 들이닥치는데, 키 큰 장정도 감당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뒷문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불이 꺼졌다. 비상구 불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지하 상황을 알기에 뒷문까지 가서 문을 열고자 했지만, 결국 물의 압력으로 열 수 없었다. 다시 입구 쪽으로 가는데, 이미 천장 전선까지 갑자기 물이 찼다”고 했다. 생사를 알 수 없는 급박한 상황에 김 집사는 아들에게 “우리 천국에서 만나자”고 작별 인사를 건네며 다른 이들과 함께 나가라고 했지만, 아들도 살 수 없다는 걸 직감한 듯 “엄마, 미안해. 엄마, 나 키워 줘서 고마워. 엄마 사랑해”라고 큰 소리로 반복해 외쳤다고 한다. 김 집사는 다시 아들에게 “엄마가 미안해. 지켜주지 못하고 많이 못해 줘서 정말 엄마가 미안해”라고 외쳤고, 두 사람은 같이 회개기도를 했다고 한다. 또 울고 있는 노부부를 보며 마음이 아팠던 김 집사는 다음과 같이 기도를 했다고 한다. “저들도 예수님을 믿지 않지만 저들도 죄를 용서해 주세요. 주님께서 저들도 구원해 주시고 함께 천국 가게 해 주세요. 울지 않고 마음이 평안하게 해 주세요.” 그렇게 기도를 마칠 때 물이 다 찼고, 함께 물 속에 빠졌다고 전했다. 김 집사는 “더러운 물을 먹고, 물이 코로 들어가고… 세상에 태어나 처음 느끼는 고통이었다. 숨을 쉴 수 없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주님 품에 빨리 안기게 해 주세요. 이렇게 숨 못 쉬는 거 너무 힘들어요. 빨리 저를 데려가 주세요’ 했다. 힘을 빼고 주님께 내 몸을 맡겼는데, 물에 들어갔다 나갔다 다섯 번째가 돼서야 숨 쉴 공간을 또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셨다”고 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코와 귀에서 물이 빠지는 걸 느낀 김 집사는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적막뿐이었다. 노부부의 울음 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 그때부터 김 집사는 울며 하나님께 다시 기도를 시작했다고 한다. 김 집사는 “울며 하나님 앞에 ‘왜 어린 아들을 데려가셨느냐’ 물었다. 제가 9월 한 달 작정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남편과 엄마의 건강과 자녀들, 우리 형제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던 저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다 들으셨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런데 아들에 대해서는 아들이 어린 나이에 열방의 영혼들에게 네 번이나 가서 복음을 전한 것을 기쁘게 받으셨다고만 설명해 주셨다.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한 것과 영혼들에게 찾아가 복음을 전한 것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셨다며, 정말 큰 상급이라고만 말씀해 주셨다”고 했다. 그는 “‘우리 아들도 이렇게 복음을 전했구나. 정말 하나님의 군사이며, 이곳은 하나님의 택한 자와 준비된 자만 올 수 있구나. 우리 아들이 정말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을 했구나. 장하다 우리 아들’ 이렇게 감사가 넘쳤다”며 “아들이 한 알의 밀알이 돼서 우리 가정을 세우고 형제를 연합하게 하고 다음 세대와 많은 영혼을 주께 돌아오게 할 거라 하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다”고 했다. 또 김 집사는 “그러면서 ‘저도 아들과 같이 갈 수 있게 해 주시지, 저는 왜 살려 주셨느냐’고 물었다. 하나님께서 저는 이 땅에 남아 감당할 사명이 있다고 하셨다. 가족과 형제, 어린이 세대를 구원할 도구로 사용하신다며, 너는 주의 길을 가라고 말씀하셨다. 또 사도행전 20장 24절 말씀도 해주셨다”며 “제가 살아난 이유는 아직 사명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동역자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계속 기도를 이어갔다고 했다. 김 집사는 “물이 내려가 오른쪽으로 나가도 되는지 물었는데, 주님은 기다리라고 하셨다. 내려가는 순간 물에 잠긴다고 하셨다. 그러면 구조대를 보내 달라고, 그러면 기다리겠다고 했다. 기도를 마치자 불빛이 보이고 사람들 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저는 구조됐다. 구조원에게 ‘우리 아들은요?’ 그렇게 물어도 답이 없었다. 알면서도 계속 울면서 물었다”고 했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수액을 맞는 중에 환상을 봤다는 김 집사는 “하나님께서 신기하게 세 번의 환상의 그림을 보여주셨다. 첫 번째 그림은 너무나 아름다운 초원이었다. 세상에 태어나 그렇게 아름답고 푸른 초원은 처음 봤다. 그 초원을 우리 아이가 달려가는 뒷모습을 보여 주셨다. 두 번째 그림은 그 초원에 맑고 잔잔한 강 같은 호수를 보여 주시며, 아들이 춤을 추듯 신나게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 주셨다. 세 번째 그림은 그 초원에서 예수님께서 하트 모양을 하시며 손을 들고 계셨다. 아들이 마구 빠르게 춤을 추며 신나서 기쁘게 예수님 품에 달려 안기는 모습을 보여 주셨다. 그럼에도 저는 못 믿겠다고, 아들 얼굴 보기 전까지 못 믿겠다고 했다”고 했다. 김 집사는 “남편이 중환자실에 와서 제 손을 꼭 잡고 ‘살아 줘서 고맙다’면서 아들은 천국 갔다고 말하니, 하나님께서 제게 말씀하신 게 생각나서 엉엉 울었다. 슬픔을 감출 수 없었다. 남편과 둘이 눈물 바다가 될 정도로 정말 많이 울었다. 잠을 한 숨도 못 잤다. 그 병실 안이 제가 물 속에 빠져 있는 듯 숨을 쉴 수 없어 결국 산소호흡기로 숨을 쉬었다”며 “잠을 못자고 꼬박 날을 새며 말씀을 봐도 찬양을 들어도 계속 아들 생각이 떠올라서 한 숨도 못 잤다”고 했다. 김 집사는 “병실에 찾아온 동생이 제가 14시간 갇혀 있었다고 했다. 원래 갇혀 있는 걸 싫어하는 저였는데,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하셨기에 공포감도 없었고 두려움도 없었다. 하나님은 나에게 있어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 물을 내시는 분이시기에 하나도 두렵지 않고 정말 그 안에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것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입술로 고백했다”며 “하나님께서 ‘내가 너에게 한 말을 가족들에게 전하라’는 감동을 주셨다. 막냇동생이 지하실에서 어떻게 견뎠는지 물어, 하나도 빠짐없이 다 전했다. 듣든 아니 듣든 순종했다”고도 했다. 그리고 기자들을 피해 일찍 입관예배를 드리러 간 자리에서 드디어 아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집사는 “아들 얼굴을 보러 들어갔다.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정말 편히 자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 얼굴에서 빛이 났다. 그 모습을 보니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대로 아들이 천국에서 예수님 품에 안겼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제서야 ‘하나님, 이제 믿습니다. 주님 말씀하신 것 다 믿고 오직 주의 명령에 순종해 주의 길을 가겠다’고 마음을 다졌다. 입관식을 통해 힘을 얻었다. 제가 살아야 할 용기가 생겼다”고 했다. 또 병원과 장례식, 납골당을 찾아온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집사는 “아들 반 친구들에게 ‘천국에 갔으니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너희를 위해 기도할게. 언제든 아들 보고 싶으면 오라’고, ‘꼭 교회에 나가라’고 당부했다. 며칠 후 몇 명이 저희 집에 와서 아들 방에서 한참 놀다 가며 ‘이모, 저 교회 나가요. 저도 친구랑 같이 교회 갈 거예요. 천국에서 만나려고 교회 갈 거에요. 우리 친구들 모두 그렇게 할 거에요’라고 했다 ‘그래. 우리는 이 땅에서 잠시 잠깐이야. 예수님을 믿어 우리 함께 천국 가자. 교회에 친구들 데리고 꼭 나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집사는 “코로나 때도 혼자 복음을 전하러 많은 이를 만나게 하셨는데, 병실에 있는 동안에도 복음을 전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바로 나가 복음을 전한다. 얼마나 기쁨이 부어지는지, 이것은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큰 기쁨”이라며 “우리 교회 성도 모두가 우리 교회 비전을 위해 기도하며 부흥하길 소망한다. 뿐만 아니라 신속한 세계 복음화를 반드시 이루어가는 우리 교회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제가 받은 사랑과 은혜를 앞으로도 나누며 살겠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명과 주의 길을 가도록 간절히 기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