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진리를 모르네

거짓의 골짜기에서

한 송이의 절실한

진실을 세우기 위한

들풀이라

양심과

대범함을


용기라 할 것인가

만용이라 할 것인가

진실을

가방에 구겨 넣어 오던

사랑은

사치라

누군가는 한 점의 고기를 구우며

목줄 타듯 침을 삼키고

어떤이는

불판을 지나쳐 가누나


인생은 나의 주관이겠지만

빗대어 타인의 인생사에


곁에 끼워진

부록으로 살아가는 것이리

어쪄면 인생은

타인들이 펼쳐 놓은

일상에서 곁다리로 사는

자아실현이리라


타인의 그늘 속에서

자아도 흔들흔들

바람 속을

걷듯 존재하는 것이리


진실 혹은 진리를

실존의 믿음으로

사용하고 싶을 때

정작 진리를 모르네

존재의 알맹이는 모른체

스스로 껍데기에 갇혀서

자아를 다독여 봐야

소용이 없네

깊어가는 가을에

나 무엇을 생각하나

무슨 말을

하고픈가

진리를 따르고 싶고

진실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

잡초 혹은

들풀처럼 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