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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때문에

  • 2일 전
  • 1분 분량

Woodside,Nyskc
Woodside,Nyskc



평생을 두고 농부와 잡초는

원수라

뽑고 또 뽑아 내어도

한도 끝도 없이 대적한다.


인생도 자의이든 타의든

우선 살고 봐야 하기에

밟히고 짓 눌려도

그저 묵묵히 나아간다.


잡초 나름의 삶의 방식이

어쩌면 농부와 닮아 있어

둘 사이에는

냉랭한 기운이 흐른다


땡볕 아래에서

지루하고도

힘든 싸움이

벌어진다


그냥 두자니

남들 보기에도

욕 먹을 일이고

뽑자니 다시 일어나리라.


잡초는 한번도

전멸 한적이 없으니

백전노장이라

농부를 지치게 한다


농부의 한숨 돌리는

틈을 타

어느새 땅 위로 올라

게으름을 비웃는다.


죽으면 자유롭다 하는 자여

천년 집을 짓고

일년도 않되서

잡초가 아주 눌러 앉지 않았는가


주객이 전도 되어

지붕위에도

마당에도

텃밭에도 다 덮여 간다.


이쯤 되면

동거동락이나

마찬가지 인 셈

이놈의 잡초 때문에


내 허리가

반쯤 휘고

잠을 설치게 되니

진절머리 난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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