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잔소리나 설교로 남편이 전도될 수 있다는 생각은 고쳐져야 한다.>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한다. 두 사람이지만 한 마음과 한몸을 이루는 아주 가까운 사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많은 가정의 부부가 일심동체는 고하고 이심별체(二心別體)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신앙적인 면에서 부부가 한쪽이 불신자이거나 타 종교인이면 심각한 이심별체의 분쟁이 발생되는 일이 허다하다. 남편이 신자이고 아내가 불신자이면 좀 덜한데, 아내는 믿는 사람이고 남편이 안믿는 사람이면 보통 심각하지가 않다. 그래도 불신 남편이 아내의 신앙생활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편이라
면 훨씬 나은 편이다.
아내가 믿지 않는 남편을 어떻게 하면 그리스도의 품안으로 인도할 수 있을까? 그동안 많은 신앙의 아내들이 온갖 방법으로 남편을 전도하려 애를 써왔지만, 성공한 아내들까지 '매우 어려웠다'의 고퉁을 간증한다. 아내가 남편을 전도하는 일은, 남편이 아내를 전도하는 일보다 훨씬 난해하고 힘들다. 그리고 지혜와 인내와 오랜 기다림의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신앙안에서 안되는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불신 남편 전도도 하나님의 섭리가 작용되는 한 의외로 쉽게, 때로는 순간적으로 성공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이제 본란에서는 전문가(목회자)와 성공한 아내들의 방법들을 수집해 '효과적인 남편 전도법'을 간략하고도 쉽게 이해되도록 정리하고자 한다. 신앙안에서 최선의 노력과 지혜가 동원되면, 그래서 하나님의 섭리가 응답하면 불신남편 전도, 그것은 꼭 결실을 보게 될 것이다.
<남편 마음에 쏙 드는 아내가 되자>
흔히 많은 신앙의 아내들이 불신남편들에게 '신앙을 강요'하다가 다투는 예가 많다. 심지어 참다못해 당신과 나는 종교때문에 안되겠으니 이혼하자고 '협박'하는 일도 있다. 이를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나 분명 잘못하고 있는 일이다. 남편은 아내의 신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더 깊은 거부감의 골만 패일 뿐이다. 아내의 잔소리나 설교로 남편이 교회로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는 생각은 고쳐져야 한다.
또한 찬반 양론은 있지만, 가정사에 지장을 미칠 정도로 교회생활에 열중해 가정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본란에서는 'NO'로 제시한다. 성도로서 꼭 필요한 예배와 행사 이회에 교회 생활 때문에 발생되는 가정분쟁은 아내 스스로 정리해야 한다. 교회측에서도 헌신적인 교회 생활을 무조건적으로 요구해 문제를 발생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교회체제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성도의 가정체제 활성화도 중요함을 이해해야 한다.
먼저 아내는 자신 때문에 갖는 남편의 불만을 줄이는데 노력해야 한다. 분명한 점은 이것은 타협이 아니다. 부부와 가정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아무리 불신자라도 가장인 남편의 존재와 의견이 인정됨은 마땅한 일이다. 교회 일에 헌신하는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집안일에도 헌신하며 남편의 의사를 '가능한데로'로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남편 추켜세우기, 다른 남편들과 비교하지 않기, 남편의 기호(특히 술,담배)를 문제 삼지 않기 등 남편의 기분을 좌우하는 것을 실천하거나 주의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다운 삶으로 남편에게 신뢰감 주기>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사는 것은 열심히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이 우선되지 않는다. 아내가 남편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것은 열심히 교회에 나가는 것이거나 말로써 전도 (남편 쪽에서는 잔소리)하는 것이 우선되면 안된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아내가 '가정 내에서' 복음의 실제를 남편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보이는 것이 진실하면 남편은 아내를 신뢰할 수 있다. 아내에게 있는 나쁜 습관들을 절제하고 고치는 것을 실제로 남편에게 보여주면 남편은 아내에게 묻는다. "당신이 어떻게 그것을 고쳤어?"
그러한 질문은 그동안 참고 있었던 신앙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아내는 조용히 이렇게 말하면 된다. "예수님을 영접하면 고칠 수 있어요." 또한 아내는 남편을 진실로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성경 여러군데의 말씀처럼(벧전 3:1, 고전11:8-10, 딤전2:11-14, 엡5:23 등)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 이것이 성경적인 그리스도인다운 삶이다.
그런데 문제는 어느 선까지 남편에게 복종해야 하는가하는 점이다. 죄에 가담하는데 복종하고 아예 교회를 떠나게 하는데 복종해야 하는가? 물론 대답은 'NO'이다.
복종을 하는데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것을 복종할 수 없다. '사람보다 하나님을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행5:29) 말씀처럼 죄에 대해선 단호히 하나님쪽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특별한 사례를 제외하면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해야 할 것이 많다. 순종을 하면 하나님은 그 노력에 대한 댓가를 반드시 주신다. 그것은 어느날 아내의 순종에 감동된 남편이 교회에서 역시 감동적으로 찬송을 부르는 댓가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남편의 실패와 실수를 기회로 사용하자.>
오늘날 많은 가장들이 실패를 한다. 또 실수를 한다. 그러면 많은 아내들의 잔소리와 푸념이 뒤따른다. 기독교인의 아내들도 인간인지라 더 많은 잔소리와 푸념을 남편들에게 던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남편이 실패를 극복하게 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된다. 오히려 더 많은 좌절과 울화통만 생산해낼 뿐이다. 지혜로운 아내는 실패한 남편에게 격려와 용기를 준다. 지혜로운 아내는 실패한 남편의 허망함을 감싸안아 다시 재기할 수 있는 마음을 만들어 준다.
믿는 아내는 지혜로운 아내가 되어야 한다. 실패하여 낙심하고 있는 남편에게 그 실패한 사실을 들추지 말고 "(괜찮지 않더라도) 괜찮으니까 당신은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제공하자. 사실은 실패한 남편은 실패한 자체보다 아내의 반응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 저 얼굴을 어떻게 보나. 어떤 잔소리가 퍼부어질까 등 온갖 아내의 태도를 경계하고 있다.
이때 아내가 남편에게 "당신은 그 정도 일로 낙심할 사람이 아니예요"의 한마디가 남편의 기분을 확 바꿀 수 있다. 그리고 넌즈시 "당신을 위해 기도할께요"나 "당신을 위해 기도하면 당신은 꼭 성공할 수 있어요"의 말을 꺼내보자. 이 말이 먹혀 들면 "당신과 함께 기도하면 더 좋을텐데..."로 가세하자.
사람은 실패할 때 하나님을 찾게되고 마음이 가장 약한 상태가 된다. 실패가 전도의 기회로 활용되면 실패한 내용보다 더 값진 '구원'을 얻게 될 것이다.
<자녀와 함께하는 전도를 할 수가 있다.>
이 세상의 어떤 아버지도 아버지로서의 실패자를 원하지 않는다. 저녀에게 존경받고 훌륭한 아버지로 인정받기를 원한다. 아내는 우선 자녀의 교육에 있어서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주지시키자. 자녀들이 '아빠같은 어른'이 되고 싶어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시키는 것이 전도의 좋은 지름길이다.
이것은 자녀들이 신앙이 있으면 가정예배를 통해 은근히 압력(?)을 행사하는 방법이 동원될 수 있다. 가정예배는 가장이 자니도해야하지 않겠냐는 둥,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예배드리고 싶어한다는 둥, 존경받는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주일 아침예배는 함께 참석해야 된다는 둥의 이야기를 하면 된다.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이것인 '잔소리화'되면 안된다는 것이다. 한두번 정도로 말을 끝내야지 계속 되어지면 역효과가 난다. 이는 먼저 아내와 자녀들이 신앙공동체를 형성한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남편은 소외감에 젖게 되고 아내는 아이들을 이용(?)해 남편이 이 신앙공동체에 참여하면 더 즐겁고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이는 남편에게 자신이 역시 중요한 존재라는 인식과 자부심을 심어 줄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은 인내의 기도로 지원되어야 한다.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킨다. 남편 전도를 위한 기도도 남편이 영적하게 하는 힘을 몰아준다. 더 많이 기도하고 더 적게 잔소리하자. 기도를 하는데 있어서 일부러 남편에게 그를 위해 기도한다는 사실을 광고내면 안좋을 듯하다. 남편이 부답스러워하면 역으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낼 수가 있기 때문이다.
기도는 될 수 있으면 가정일과 맞물리지 않게 한가한 시간을 택하여 조용히 기도한다. 그리고 자녀가 아빠를 위해 기도하게 하는게 좋다. 남편이 그 부인에게 마음이 약해지는 것보다 아빠가 자녀에게 더 마음이 약하다는 것은 일반적인 사실이기 때문이다.
또한 아내가 자신의 교인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남편전도를 위해 기도를 요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 남편의 못된 면까지 함께 붙혀서 요청하면 안된다. 예를 들면 "남편이 술만 먹으면 욕하고 행패부리고 그러는데 제 남편이 교회좀 다니고 고치게 기도해 주셔요"하는 식은 금물이다. 이 사실을 남편이 알면 그의 마음은 더욱 완악해지기 때문이다. 단순히 "제 남편 영접하게 기도 부탁해요"라고만 하자.
모쪼록 불신남편 전도, 꼭 성공해 온 가족이 구원받는 감격의 가정이 되기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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