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우산 속 빗소리

듣는 것도

그냥 비를 맞는 것도

때를 따라

얼마나 낭만이며

운치 있는가

재잘거리며 지나가는

행인들의 대화

웃음소리를 듣는 것도

삶에 있어

낭만이며

여유가 아니던가

하물며 주님의 전에서

간절히 기도하는

성도의 소리는

가슴을 여미게 하고

영혼에 단비

내리는 봄비가 아니던가

사랑하는 친구를 떠나보내는 날

마지막으로 인사하는 날

비가 내리는 날

찬송가를 부르며

뒤따라 가는 길도

기쁨이 아니던가

슬프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곧 천국에서

만날 것을 생각하니

야속하기보다는

낭만이네

비여 내리라

성령의 비여

내 영혼을 적시며

흘러 흘러

온몸

마음까지 적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