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절은 속일수
없나 봅니다
단단하게 경직 되었던
얼음이 헤실헤실 풀어지더니
땅들도 말캉말캉 해지더니
노랗게
숨을 쉬는것 같아요
그렇지요
연둣 빛
봄 빛은
아직은
기다려야 하는
것이 랍니다
입춘이 지났어도
연둣 빛을
모으기 위하여
노랗게 싹을 틔우는 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질서 곧
섭리라고
해야 하겠지요
봄은 봄에게
가까워지기 위하여
보드라운 솜털 이불처럼
바람을 불러오고 있는 것이겠지요
사람들의 정수리에서
노란 연둣 빛이
봄처럼 톡톡 틔우고 있는 것 같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