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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여겨보라

인생이라는 싸움터에서

맥 없이 어깨를 움츠리면

벌써 거반은

패배자가 된 것과 같다

어둔밤 거리를 홀로 걷는

도둑고양이를 보라

너른 허공을 나는

작은 새를 눈여겨보라

안으로 많이 외롭고

날갯짓이 힘겨울 텐 데도

작은 두 어깨를

활짝 펴고 있지 않은가

보란 듯이

양쪽 어깨를 쫙 펴고서

앞으로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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