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 꽃이면
슬픔은
나무네요
꽃이 나무를 낳는 게 아니라
나무에서
꽃이 피지요
꽃은 겨우
한 철을 살겠지만
나무는 오래 살지요
사람들은 꽃을
좋아하지만
나무도 사랑해야지요
꽃이 필 때
나무보다 화려하지만
나무 없이는 꽃은 없지요
나무는 늘 묵묵히
오랜 시간
그윽한 모습으로 서 있지요
자리를 지켜주는
어버이랄까
그러니 꽃이 피었지요
나의 슬픔 고생 외로움
알아주는 이가 없어도
꽃피기까지 인내하지요
그래서 어버이를 나무라 하고
자녀는 꽃이니
인생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