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2)

한가한 한로의 길목에서

추적추적

가을비로 겨울을

제촉하네

온 산야를 물감을 뿌려

붉게 화려하게

가을 풍경화을 그리며

오늘도 비가 내리네

지난 주간 내내

잠시 해를 보이다가도 이내

회색 구름이 몰려와

추운 비를 뿌렸네

웅크린 몸

유연성을 잃어버린

앙상한 나무

황량한 들판이 되네

가을비는

가을을 보내는 눈물

겨울을 부르는

은혜라네